[명작 리뷰] 더 복서: 재능이란 무엇인가? 스포츠 웹툰의 탈을 쓴 철학서

에디터의 시선: 먼치킨물이지만 이렇게 슬픈 먼치킨은 없었습니다. 때리는 타격감보다 가슴을 때리는 울림이 더 큰 작품, 더 복서입니다.

1. 맞지 않는 복서, '유'

동체시력이 인간의 범주를 넘어섰습니다. 상대의 주먹이 멈춰있는 것처럼 보이죠. 경기 시작 3초 만에 KO승을 거두는 그의 모습은 경이로움을 넘어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2. 악역이 없는 만화

주인공에게 맞서는 상대 선수들의 서사가 기가 막힙니다. 천재를 이기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는 범재, 폭력 속에 살았던 깡패 등 각자의 사연이 독자들을 울립니다.